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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간편한 '중소기업 회계기준' 나왔다
법무부, 관보에 게시 재무제표 작성방식 단순화… 전문가 도움없이 처리 가능 원하는 기업은 올 회계연도부터 적용… 경영투명성 기대 중소기업에 맞춤형으로 만들어진 회계기준이 나와 앞으로 중소기업들의 회계업무가 한결 편리해지고 경영도 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장관 권재진)는 금융위원회 및 중소기업청과 협의를 거쳐 제정한 '중소기업 회계기준'을 1일 관보에 고시했다. 현재 상장회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자산 100억원 이상 비상장사는 '일반기업회계기준'을 따르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준수할 회계기준이 마땅히 없어 회계처리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소기업 회계기준의 특징은 중소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거래유형을 중심으로 쉽고 간편하게 구성됐다는 점이다. 먼저 분량을 최소화해 일반기업회계기준의 약 10분의 1분량(총 56조)으로 구성했다. 파생상품이나 주식매수선택권 등 중소기업에서 흔히 발생하지 않는 거래유형에 대한 처리는 일반기업회계 기준에 따르도록 했다. 회계처리 방식도 정액법·정률법·생산량비례법 중에서 회사가 선택해 처리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규정했다. 또 재무제표 작성방식을 완화하고, 전문가 도움없이도 회계처리할 수 있도록 취득원가를 기초로 자산을 평가하도록 했다. 적용 대상은 외부감사 대상 주식회사나 공공기관이 아닌 '주식회사'다. 유한회사 등 다른 형태의 회사와 소상공인의 경우에도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적용 가능하다. 법무부는 중소기업 회계기준의 홍보 및 교육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1월 1일 이후 최초 시작하는 회계연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회사가 원할 경우 올해 첫 회계연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회계기준 도입으로 중소기업 회계업무의 편의성과 경영 투명성이 높아져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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