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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선자금' 법조계에도 비화 검찰, 서정우 변호사 긴급체포... 구속영장 이회창 전 총재 법률고문... LG서 150억 받은 혐의
홍성규 기자 cool@lawtimes.co.kr 대검 중수부(安大熙 검사장)가 9일 지난해 16대 대선 직전 LG그룹으로부터 1백50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개인 후원회인 부국팀 부회장 겸 법률고문을 지낸 서정우 변호사(60)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대선자금문제가 법조계에 비화됐다. 검찰은 서 변호사가 다른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일단 LG그룹 관련 사실만으로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혀 앞으로 한나라당 측의 불법 대선자금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文孝男 수사기획관은 이날 “일단 구체적 혐의가 입증된 LG그룹 1백50억원 모금 혐의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했지만 그외 다른 기업 관련 부분은 검증작업을 마치는 대로 공개하고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 변호사를 상대로 받은 돈의 사용처와 다른 기업으로부터의 모금여부 및 액수에 대해 집중조사중이며, 부국팀 회장이었던 이정락 변호사 등 다른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수사대상에 이회창 전 총재가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 변호사는 지난해 11월22일 LG 대주주들이 갹출해 놓았던 그룹 보관금 중 현금 1백50억원을 실은 2.5톤 탑차를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직접 받은 혐의다. 검찰은 LG그룹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지만 서 변호사는 ‘말할 수 없다’며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앞서 검찰은 9일 서 변호사를 경기도분당 자택에서 긴급체포하고 서 변호사의 서울 강남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서 변호사는 이회창 전 총재의 경기고·서울법대 8년후배로 사적인 문제까지 상의할 정도의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부국팀은 법조계와 학계, 전직 정부관료 등 직능별 전문가들을 모아 96년9월 이 전총재의 개인후원회로 창립돼 97년과 지난해 두차례 대선에서 이 후보의 선거전략을 맡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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