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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형자-가족, 스마트폰으로 화상 면회한다
앞으로 수형자의 가족들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교도소나 소년원에 수감된 가족과 영상으로 면회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화상접견이 실시되는 것은 전세계에서 처음이다. 'IT강국'으로서의 우수한 기술력과 재소자를 배려하는 법무행정이 만든 결실이다. 법무부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화상접견 시스템인 '스마트 접견'을 오는 3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스마트폰의 영상통화 기능과 유사한 3세대 화상접견 시스템이다. 앞서 2003년 처음 도입된 화상접견 시스템(1.0 시대)은 수형자의 가족이 집에서 가까운 교정기관을 찾아가 교정기관의 컴퓨터를 이용해야만 영상을 통해 수형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후 2012년 수형자의 가족이 집에서 개인컴퓨터를 이용해 면회할 수 있는 '화상접견 2.0'이 도입됐다. 법무부는 '화상접견 3.0'에 해당하는 스마트 접견이 안착하면 수형자 가족들의 교통비용 등으로 연간 17억6000만원과 이동시간 14만4000시간이 절약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는 전국 15개 교도소와 11개 소년원에서 수형태도 등 행형성적이 높은 모범수형자를 대상으로 스마트접견을 우선 실시한 다음 효과를 분석해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현웅(56·사법연수원 16기) 법무부장관은 10일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서울소년원에 있는 김모(18)군과 스마트 접견을 직접 시연했다. 김 장관은 "두살배기 딸과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가장으로서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라"며 "앞으로 가족을 잘 부양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에 매진해달라"고 격려했다. 스마트 접견을 원하는 수형자 가족은 앱스토어에서 '스마트 접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다음 수형자 이름과 수용기관을 선택하고 접견이 가능한 날짜에 화상접견을 예약하면 된다. 접수가 완료되면, 수형자는 교정기관에 있는 영상 공중전화를 통해 예약된 날짜에 가족과 스마트 접견을 할 수 있다. 해외에 있는 수형자 가족들도 스마트 접견을 할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형자에게 가족과의 접견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수형생활로 소원해진 가족관계를 회복하는 한편 유대관계를 강화해 출소 후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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