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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나라든 뇌물주고 받는 전통.분화는 없어"
"어느나라든 뇌물주고 받는 전통.분화는 없어" 반부패세계회의주관 피터 아이겐 TI회장 김진원 취재부장 jwkim@lawtimes.co.kr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서울 반부패세계회의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피터 아이겐(Peter Eigen · 65)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회장이다. 국제투명성기구의 창립자이기도 한 그는 TI활동을 통해 특히 반부패와 부패 청산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을 높이고 각국 시민단체들간의 연대를 공고히 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가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하는 그를 대회 폐막일인 28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나 향후 과제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뇌물을 주고 받는 것을 마치 문화나 전통인양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은데 그런 문화나 전통은 없다는 게 이번 회의에서 또한번 확인됐습니다. 문화 · 종교 · 민족에 관계없이 누구나 부패에 반대하고 있으며, 반부패는 세계 공통의 가치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엔 반부패협약의 시행 등 국제적인 기준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부패 운동도 마땅히 처벌보다는 예방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란다. "한국은 TI가 조사해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와 뇌물지수에선 대상 국가중 하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참가해 보니 민 · 관을 떠나 부패를 척결하려는 의지가 대단히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해 TI가 조사해 발표한 부패인식지수는 우리나라가 1백2개 나라중 40위, 뇌물지수는 21개국중 18위였다. 康錦實 법무부장관도 대회기간중 이 문제에 대해 "중요한 것은 순위가 아니라 부패방지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법무부에 반부패기획단을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었다. 국내의 검찰과 사법 개혁 움직임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인 아이겐 회장은 1965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법학도 출신으로 93년 베를린에서 TI를 창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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