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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깡' 수십억 챙긴 대리점 업주 등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대출해주겠다 속여 노트북 지급 결합상품 가입시킨 뒤 노트북 빼돌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김석재 부장검사)는 12일 와이브로(Wibro, 무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결합상품 제도를 악용해 KT 등 이동통신회사로부터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인터넷 개통대리점 업주 박모(40)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모(38)씨 등 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박씨 등은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만하면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소액대출을 해주겠다고 광고를 내 모은 피해자들 명의로 이동통신사에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을 신청했다. 이후 이동통신회사에서 결합상품으로 지급받은 노트북을 가입자들에게 주지 않고 저가에 처분하는 방식으로 KT와 SKT로부터 각각 107억원, 36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가 운영하는 대리점에서는 가입자가 항의할 경우를 대비해 'WiBro 클레임 고객응대' 메뉴얼을 만들고 그에 따라 개통 당시 녹취자료에 명의변경 내용이 없다거나 하부 판매점에 노트북을 송부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대응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다른 개통 대리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유사한 신종 사기 범행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차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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